새로운 회사에 합류한 지 몇 달이 흘렀다. 다행이 기술 스택이 이전 회사와 유사해 기술적 적응은 수월했지만, 결제 도메인이라는 새로운 영역은 예상보다 복잡하고 도전적이었다.
결제 시스템의 특성상 장애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아, 모니터링과 장애 대응에 더욱 신경쓰게 되었다.
이제는 장애를 빠르게 감지하고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입사 후 처음으로 장애를 일으켰을 때의 경험은 특별했다. 질책이나 비난 대신, 팀은 함께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책을 논의했다.
이곳에서는 실패를 숨기지 않고 공유하며, 그것을 통해 배우는 건강한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반복적인 회고 과정을 통해 안정적이고 견고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기술적 성취는 있었지만, 비즈니즈 임팩트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한 서비스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오랜만에 진정한 성취감을 맛본 것 같다.
내가 만든 것이 실제로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개인 공부 시간은 줄었지만, 분산 시스템 디자인에 대한 학습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시스템 전체를 조망하고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싶다.
더 넓은 시야로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개발자로 성장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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