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후기] 레거시 코드 활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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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코드 활용 전략 | 마이클 C. 페더스 - 교보문고

 

입사 초기에 읽기로 다짐했던 책이지만,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레거시 코드를 어떻게 리팩터링할지에 대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소개한다. 하지만 출간된 지 오래된 책(2004년 출판)이라 그런지, 예제 코드가 지금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최신 버전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내 기준에서는 Java 8도 구버전인데, 실제 현업에서는 그보다 더 오래된 코드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한다.

 

다행히도 우리 회사의 과거 코드는 자바 17이기 때문에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환경 덕분에 내가 지금까지 편하게 리팩토링을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코드 리팩토링 방법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이 갔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책에서 설명하는 방식 대부분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우리 회사 코드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괴물 메소드'(너무 길고 복잡한 메소드)가 많다. 하지만 과거 개발자들이 그런 코드를 작성했다고 해서 불만을 가지진 않는다. 당시에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은 방식이 필요해졌을 뿐이다. 지금 우리가 작성하는 코드도 미래의 누군가에게는 개선이 필요한 코드가 될 것이다.

 

이런 괴물 메소드들을 리팩토링하면서

• 역할과 책임을 나누는 방법
• 테스트하기 쉽게 만드는 방법
•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적용해왔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런 고민들에 대한 가이드를 잘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레거시 코드와 공존하는 개발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기존 코드를 불편해하는 것이 아니라, 레거시 코드의 존재를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개발자라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레거시 코드와 씨름하는 모든 개발자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